경남 의령군서 불법 재배 양귀비 적발
드론 순찰로 포착…용의자는 60대 노인
경남 의령군에서 몰래 재배되고 있던 양귀비가 드론 순찰 중에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경찰 드론에 딱! 걸린 충격적인 물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은 경남경찰청이 운영 중인 '안전 드림 34 드론순찰대'가 지난달 23일 순찰 드론 시범 비행 중 양귀비로 추정되는 식물을 발견한 사실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둘레길 가장자리 한쪽에 빨간 양귀비가 다량으로 심겨 있는 것이 보인다. 자세히 살펴보면 꽃 안쪽에 검은 반점이 크고 뚜렷하며 열매가 동그란 형태를 하는 등, 마약류 양귀비로 분류되는 식물이다. 양귀비가 심어져 있는 바로 왼쪽에는 차도가 있고, 오른편에는 비닐하우스가 여럿 있다.
드론을 통해 양귀비의 존재를 확인한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했고, 마약류 양귀비임을 확인 뒤 30주를 압수했다. 당시 바닥에 나무 받침 등이 설치되어 있는 등, 양귀비를 불법으로 재배한 흔적도 있었다.
용의자는 인근 60대 농민 A씨로, 경찰은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남경찰청 범죄방계 팀장 강성우 경감은 "경남경찰청 안전 드림 324 드론순찰대는 치안 사각지대에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도민과 관광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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