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승으로 루키 졸업했네요."
2024 NH농협은행·아시아경제 올원 루키 테니스 페스티벌 여자 복식 부문 우승을 차지한 김정은(34)씨는 드디어 루키 딱지를 뗐다고 말했다. 그는 "테니스 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3번 입상하면 루키를 졸업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했다.
테니스를 친 지 4년째인 정은씨는 여자복식 우승 두 번, 준우승 한 번을 기록했다. 혼합복식에서도 우승 두 번, 입상 한 차례 기록을 보유한 실력자다. 다만 그는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라며 "욕심이 났던 대회인데, 큰 대회에서 우승하며 루키를 졸업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정은씨는 9일 결승 경기에서 전위에 자리하며 발리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정은씨는 "파트너가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득점할 수 있었다"며 "사실 스트로크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우승을 합작한 박선영(33)씨는 "언니의 포핸드 스트로크는 따라올 사람이 없을 정도로 좋다"고 칭찬했다.
정은씨와 선영씨는 이번에 처음 팀을 이뤄 출전한 대회에서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 평소 동호인 대회에서 다른 팀으로 만나다 선영씨를 눈여겨 본 정은씨가 팀을 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순발력도 좋고 포기하지 않고 정신력도 강해보였다."
선영씨는 "언니가 포핸드 스트로크로 기회를 만들어주면 받아먹는 건 할 수 있으니까 너무 잘 맞겠다 싶었다"며 "그래서 팀을 제안해줬을 때 좋았는데 결과도 이렇게 좋게 나와 기쁘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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