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3.3조, 영업익 5000억 전망
수주잔고 6.5조, 전년 대비 66% 증가
울산·앨라배마공장 증설로 수주 증가 대응
BNK투자증권은 10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와 변압기 수요 증가 사이클을 고려할 때 주가의 우상향이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8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26만원에 마감했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자산가치(BPS)에 기반한 밸류에이션을 적용했으며, 목표주가의 내재 주가수익비율(PER)은 30.3배 수준"이라며 "2024년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르면 매출액은 3조 33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194억 원으로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15.6%로 전년 대비 3.9%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에서는 리쇼어링,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사용 확대 등으로 전력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에서는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의 신재생 에너지원 운영 목표 등으로 우호적인 수주가 예상된다. 선박용 시장에서는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로 회전기기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수주잔고는 장납기 물량이 쌓이고 있으며, 적절한 규모의 증설로 대응하고 있다"며 "전력기기 시장의 호황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 증가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50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원화로 약 6조5000억원이다. 대략 2년치 이상의 수주물량이다. 최근 받는 수주의 납기는 3년 이후로 장납기 물량으로 파악된다. 울산공장과 앨라배마공장 증설(20% 내외)을 통해 늘어난 전력기기 수주에 대응하고 있으며, 배전 부문 증설을 통해 2026년 본격적으로 2500억 원 이상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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