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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ETF 상승률 '쑤욱'…바닥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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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ETF 최근 일주일 20% 넘게 상승
"전기차 둔화 이어질 것…반등 속도 주시하며 매매 필요"

이차전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모처럼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저가 매수까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이차전지 ETF 상승률 '쑤욱'…바닥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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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상장된 ETF 중 수익률 1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로 수익률 21.51%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19.74%다. 이 밖에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이 13.35%, KB자산운용의 KBSTAR 2차전지액티브도 10.4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률 0.03%와 2.32%를 뛰어넘는 성과다.


그동안 이차전지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되고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둔화까지 겹치면서 악재가 이어졌다. 예를 들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1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2% 감소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차량 포함)에 탑재된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216.2GWh다.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 4일 반(反)보조금 차원에서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업계의 반사이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완전한 반등은 아니라는 의견이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하고 있어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1406만1000대로 전년 대비 33.4% 늘어났다.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전년도 성장률(56.9%)과 2017년 이후 평균 성장률(45.9%)에 못 미치는 수치다. 특히 최근 테슬라의 연래 '영향 보고서(Impact Report) 2023'에 장기적인 판매량 목표치가 삭제됐다. 앞서 2021년과 2022년 보고서에는 판매 수치를 명시한 바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 하향 조정되는 중"이라며 "2030년 전기차 전망치가 2023년에는 4961만대였으나 올해는 4312만대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4월까지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도 연초 기대치를 하회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일부 국가들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축소, 전세계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제 불확실성 및 내연 기관 대비 높은 차량 가격 등으로 시장에서는 향후 전기차 수요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우려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하반기에는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용욱 연구원은 "둔화하는 전기차 전환 속도와 국내 이차전지의 중장기 시장점유율 하락 우려로 디레이팅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이제는 큰 폭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 반등 속도를 주시하면서 매매 접근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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