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가루이 방제용 효력증진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가루이는 토마토나 오이 등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어 말라죽게 하거나 배설물로 인한 그을음병을 유발해 농가의 골칫덩이로 꼽힌다.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가루이류 해충의 발생 밀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이를 방제할 수 있는 유기농업 자재는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 2020년부터 국내 토종 자생식물을 연구해온 농업기술원은 살충성을 높일 수 있는 성분을 확인, 이를 활용해 가루이류 전용 효력증진제를 개발했다.
이 효력증진제는 1회 살포시 85%, 2회 살포기 97%에 달하는 우수한 살충 효과가 확인됐다. 천연원료로 만들어져 인체와 식물에도 무해하고, 흰가루병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효력증진제를 이용한 방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용석 농업해충팀장은 "효력증진제를 제품화한다면 가루이류가 문제가 되는 토마토, 오이 등 재배 농가의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효력증진제를 활용해 응애류와 총채벌레 전용 유기농업 자재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haena935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