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20% 이하 막으려는 것"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커 정부가 시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진배경이라든가 경위 전체를 대통령께서 ‘브리핑 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의 의혹은 사실 하나도 풀린 게 없다"면서 "왜 대통령이 느닷없이 산유국의 꿈을 우리한테 이야기하는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1%까지 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직전의 지지율이 24%였다"면서 "아마 우리가 추론해 보건대 어떻게든 20%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막고자 국면전환용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액트지오사는 거의 1인 기업인 상태로, 협업을 해서 얼마든지 전문가들이 모여서 일을 할 수는 있는데 한 해 매출이 3000만원 정도로 사실상 일을 하고 있지 않다가 지난해에 느닷없이 70억원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이게 아마 대한민국 정부에 수주한 그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그렇다면 이 예산은 사실상 휴면 상태였다가 아브레우 박사의 명성을 통해서 일을 받아 지난해부터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물론 아브레우 박사는 분명히 여기에 경제성이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겠지만 여기에 들어간 돈이 석유공사에 저희가 질의를 해 보니까 시추공 하나당 8800만불(한화 1200억원)로, 최소 5개고 일반적으로는 10개 정도를 하기 때문에 1조2000억원짜리 프로젝트인 셈"이라며 "국민 혈세로 1조2000억원을 넣는 데 작은 회사 그것도 거의 1인 기업에 맡겨서 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약대로 안 가면 돈을 날리게 돼 있기 때문에 무조건 올해 12월부터 시추를 시작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까지 서두를 필요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지난 3일) 브리핑을 하게 된 전반적 과정에서 산자부가 완전히 배제돼 있었다. 이른바 ‘산자부 패싱’이 있었다"면서 "그렇다면 거꾸로 누가 이 사업을 이끌어왔는가에 대한 의문이 하나 있을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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