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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을' ASML의 고공행진…LVMH 제치고 유럽 시총 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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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주가, 연초대비 44.1% 상승
TSMC 신제품 주문에 하루새 8% 폭등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을'로 불리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이 유럽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등극했다. 첨단 반도체 생산을 둘러싸고 주요 반도체 업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첨단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 생산하는 ASML의 몸값이 빠르게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슈퍼을' ASML의 고공행진…LVMH 제치고 유럽 시총 2위 등극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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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SML은 전날 유럽증시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모에네시(LVMH)를 제치고 시총 2위로 뛰었다. ASML의 주가는 올해 초 664.30유로(약 98만8000원)에서 이날 957.50유로로 44.1% 상승했다. ASML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3826억유로다. 유럽 증시에서 ASML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뿐이다.


'슈퍼을' ASML의 고공행진…LVMH 제치고 유럽 시총 2위 등극


올해 들어 ASML의 주가는 연일 상승세다. 특히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ASML이 독점 생산하는 신제품 하이NA EUV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ASML의 몸값은 더욱 올라갔다. 실제 전날 ASML이 TSMC에 연내로 신제품을 전달하겠다고 밝히면서 ASML의 주가가 하루 만에 8% 이상 폭등해 LVMH의 시총을 제쳤다.


TSMC는 기존에 "장비가 너무 비싸다"며 하이NA EUV보다 한단계 낮은 기존 EUV 장비로 2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을 소화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최근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가 ASML 본사를 방문해 신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입장을 선회했다. 하이NA EUV 장비는 한 대당 3억5000만유로로 기존 EUV 장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슈퍼을' ASML의 고공행진…LVMH 제치고 유럽 시총 2위 등극

하지만 이러한 가격에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ASML과의 관계 맺기에 열을 올린다. ASML은 반도체 첨단공정을 위해 꼭 필요한 EUV 장비를 생산하는 세계 유일 업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물론 TSMC, 미국 인텔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는 탓에 ASML은 '슈퍼을'이라 불리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ASML의 주가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EUV 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유럽 시총 2위에 등극한 ASML의 주가가 현 수준보다 35% 오른 1302유로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디디에 스세마마 BoA 애널리스트는 "ASML은 내년에 (가이던스 최상단인) 매출 400억유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관련 수요로 더 빠르고 강한 반도체가 필요한 만큼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첨단 EUV 장비가 더욱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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