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사상 최대의 승객 수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보복 여행소비가 급증한 여파다.
3일(현지시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올해 항공사들이 거의 50억 명의 승객을 수송해 9960억달러(약 1373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한 데 따른 영향이다.
기존 항공업계의 연간 최대 승객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기록한 45억 명이다.
IATA는 총비용도 전년보다 9.4% 증가한 9360억달러(약 1조2090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전 세계 항공사들의 영업이익은 599억달러(약 83조원), 순이익은 300억달러(약 41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기록적인 비용과 함께 올해 투자 자본 수익률이 평균 자본 비용보다 약 3.4%P 낮은 5.7%로 추정됨에 따라 업계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남아 있다고 AFP 통신은 짚었다.
IATA는 "자본 비용을 웃도는 총수익률은 전 세계 항공 업계가 지속해서 감당하기 어려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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