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들 처음 모여 대책 논의
이르면 6월부터 유급 위기 도래
홍원화 총장 "문제 해결 위한 발버둥"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4일 대학 총장들이 처음으로 모여 대응책을 논의한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증원분을 받은 대학 23곳 총장들이 4일 오후 4시 화상 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교육부는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의를 주도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국립, 사립을 떠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 정치적인 행위도 아니고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발버둥"이라며 "총장들을 계속 섭외 중이라 내일 실제 참여 학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대 정원이 늘어난 대학들은 2025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을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표한 상태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여전히 수업 거부를 하며 수업에 복귀하지 않고 있다.
이에 각 대학 총장들이 모여 의대생 복귀 방안과 유급·휴학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3곳을 시작으로 전국 의대 40곳의 총장이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40개 의대 중 39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이 많지 않아 정상적인 수업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학들은 한시적 유급 유예 기준 적용, 학년 단위로 교육과정 운영 전환 등 자체적인 학사운영 방안을 적용해 유급을 미루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이르면 6월부터 집단 유급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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