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3일 최근 다시 상승한 시중금리가 피벗(pivot·정책 전환) 지연 우려보다 수급 부담에 의한 것이라면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4월 수준에 다시 근접한 것에 대해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안한 물가 동향으로 기준금리 인하 일정이 지체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이번 금리 상승의 직접적인 동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번 금리 상승 과정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은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서 등락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 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차츰 경기가 하강하고 있다는 쪽에 맞춰지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이번 금리 상승은 수급에 대한 불안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장기채 수급 여건에 대한 채권시장의 반응을 시사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텀 프리미엄이 지난 4월부터 다시 플러스로 반등하며 수급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재 금리는 지난해 11월 FOMC에서 높아진 시장금리로 인해 금융 여건의 긴축적인 상황을 언급하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던 상황과 매우 유사한 구도의 동향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상승의 실질적인 원인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아닌 수급 이슈에 있다면 이달 FOMC에서 통화당국이 굳이 매파적 견해를 피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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