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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재벌 처음 봐"…SNS 끊은 정용진 갑자기 예능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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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회장 승진 후 SNS 활동 줄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만 전념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우연히 예능 방송 촬영 중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3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밥이나 한잔해'에선 정 회장과 아내 한지희씨가 화면에 나와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출연진인 배우 김희선과 코미디언 이은지는 함께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를 걷던 중 정 회장과 우연히 마주쳤다.


카메라에 정 회장 부부가 비치자 제작진은 출연진에 '정 회장이 근처 식당 테라스에 있다'라고 귀띔했다. 김희선과 이은지가 돌아보자 실제로 식당 테라스에 정 회장 부부가 앉은 채로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깜짝 놀란 이은지는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고, 김희선도 손 인사를 하려다 잠시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 재벌 처음 봐"…SNS 끊은 정용진 갑자기 예능 등판 예능 방송에 얼굴을 비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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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카메라를 향해 눈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이은지가 방송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자 정 회장은 "잘 촬영하세요"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짧은 대화를 마친 이은지는 김희선에게 "정용진 회장이다"라며 "태어나서 재벌 처음 봤다. 내가 아는 용진은 이용진밖에 없는데"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김희선은 "우리 신세계 PPL이라도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정 회장이 한씨와 식사한 장소는 외식전문기업 '엠즈씨드'가 운영하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더 키친 일뽀르노' 청담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식당은 일부 신세계백화점에도 입점해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3월8일 신세계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대거 정리한 바 있다. 이후로는 SNS 활동이 뜸해진 모습이다.


정 회장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인으로 꼽혀왔다. 2012년부터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게시글을 올려왔으며, 특히 이마트와 신세계 계열사를 자신의 SNS 계정에 직접 홍보하며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만 회장 승진 이후로는 '인플루언서' 활동보다는 경영 자체에만 집중하려는 면모를 보여왔다.



국내 최대 유통 그룹 중 하나인 신세계는 최근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e커머스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에 휘말린 상황이다. 지난해 신세계 주요 계열사인 이마트는 29조40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익은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했다. 지난 3월25일엔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인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으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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