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식 매각을 통해 약 115억달러(약 16조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나선다.
3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사우디 증시에 상장된 아람코는 다음 달 2일 시작되는 공모를 통해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주당 26.7~29 리얄(약 9800~1만700원)의 가격대에서 15억45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 가격 중간 지점에서 매각 규모는 약 115억달러로 추산된다.
앞서 아람코는 2019년 기업공개(IPO) 당시 사상 최대 규모인 294억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가 경제 다각화를 위해 추진 중인 각종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CNBC는 "친환경 에너지 등 세계적인 전환 추세 속에 기존 석유 및 가스대기업의 장기적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주식의 82%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들에게 아람코의 매력은 높은 배당수익률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5월30일 현재 아람코의 배당수익률은 6.6%에 달한다. 이는 동종업계의 셰브런 4.2%, 엑손모빌 3.3%를 훨씬 웃돈다. 아람코는 앞서 4분기 배당금 규모를 203억달러까지 확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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