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권 예금금리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전월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작년 12월 3.85%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 0.04%p 하락했고 시장형금융상품은 0.11%p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저축성수신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대출금리 역시 연 4.77%로 전월대비 0.08%p 하락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하락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대기업(-0.04%p)과 중소기업(-0.12%p)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주요 지표금리 하락과 은행들의 영업 확대 영향이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하락했다. 특히 주담대 금리는 3.93%로 작년 11월(4.48%)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대비 5.6%p 하락(44.2% → 38.6%)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주요 지표금리 움직임이 엇갈린 가운데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전월 대비 축소(1.27%p →1.24%p)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수신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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