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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천억 '세기의 이혼'에 SNS도 불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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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에게 쏟아진 응원
최 회장 행보엔 여전히 의문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위자료 20억과 재산 분할로 1조 3800억원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이 나와 '세기의 이혼'이라는 별칭이 붙는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1조4천억 '세기의 이혼'에 SNS도 불났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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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관장 화이팅!"…온라인에선 노 관장 향한 응원의 물결 이어져

30일 오후 2시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김옥곤·이동현)는 두 사람의 이혼소송 2심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1심에서 재산 분할 대상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 주식에 대해, 2심은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판결 소식은 빠르게 퍼져나가 온라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반응을 종합하면, 우선 노 관장을 응원하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누리꾼들은 "제대로 된 판결이 나왔다", "유책배우자와 이혼하는 여성들에게 좋은 선례가 나왔다", "장인 덕에 출세하곤 조강지처 버리는 행위에 철퇴를 맞은 것", "SK가 노태우 덕에 큰 걸 지켜본 사람들이 멀쩡히 살아 있는데 뻔뻔하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선 피눈물이 난다는 사실을 깨달았길", "노 관장 끝까지 응원한다"는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최 회장은 왜 그랬을까" 의문과 "1조원이 넘는 사랑 로맨틱" 풍자 반응도

이어 이혼 과정에서 최 회장의 행실을 분석하는 반응도 있었다. "재판 중인데 떡하니 내연녀랑 공식 석상 다니고, 노소영한테 주던 생활비 끊고, 신용카드 끊고, 노소영이 대표로 있는 아트센터나비도 SK 사옥에서 내보내고, 법원에서 좋게 볼 수 없는 행동만 골라 한 이유가 뭘까"라는 질문들이 그치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거인(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의 입김이 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일부는 이 사태를 풍자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들은 "이제 SK 회장 노소영인가요?", "1조가 넘는 사랑을 한 최태원 회장, 낭만적", "대통령이 밀어준 대가치고 1조 3800억원이면 싸게 먹혔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사면 반대한 아내 나라도 별로", "비자금 인정됐으니 재산 분할 후 국가 기여해야" 다양한 반응

다만 일각에서는 "아내가 남편 감옥 간 뒤에 못 나오게 하려고 사면반대 탄원서 쓰고 그랬으면 나라도 정떨어졌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과거 노 관장은 횡령 등 혐의로 복역 중이던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사로 사면되기 직전, 박근혜 정부 최고위직 인사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 '최태원 회장을 사면해 주면 안 된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 관장 측이 2심 과정에서 1990년대에 부친인 전직 대통령 고(故) 노태우씨의 '비자금' 가운데 약 343억원이 최종현 전 회장과 최 회장에게 전달됐으며, 1992년 증권사 인수·1994년 SK 주식 매입 등에 사용됐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산 분할받으면 일부는 국가에 기여하시길"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앞서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장남인 최 회장과 고 노태우씨의 딸인 노 관장은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만나 인연을 맺어 '세기의 결혼'이라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 회장이 노 관장과 결혼을 유지한 상태에서 혼외자를 낳았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최 회장은 2017년 7월엔 성격 차이를 이유로 들며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을 요구했다. 이는 이혼 소송으로 이어졌고, 1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1심을 뒤집고 재산 분할로 1조 3800억원·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는 2심 법원 판결이 나오자 '세기의 이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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