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4월 국세수입 현황
올들어 4월까지 국세가 작년 같은기간 보다 8조4000억원 덜 걷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둔화 여파로 기업들이 납부한 법인세가 급감한 영향이다.
3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세수입은 125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조4000억원(6.3%) 줄었다.
올해 국세수입 예산 대비 진도율은 34.2%로 사상 최악의 세수 펑크를 냈던 작년(33.9%)과 비슷한 수준이다.
부가가치세·소득세와 함께 3대 세목에 속하는 법인세가 줄어든 것이 국세수입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법인세는 고금리 영향으로 원천분이 2000억원 증가했으나 작년 기업실적 저조 영향으로 일반·연결 법인의 납부세액이 줄었다.
이에 1∼4월 누계 법인세는 22조8000억원 걷혀 1년 전에 비해 12조8000억원(35.9%) 급감했다. 법인세의 예산 대비 진도율은 29.4%다. 작년(44.2%)보다 낮을뿐만 아니라 최근 5년 평균(42.0%)을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소득세 수입은 35조3000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4000억원(-1.1%) 줄었다. 고금리에 따라 이자소득세가 1조4000억원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성과급 감소와 연말정산 환급금 증가로 근로소득세가 1조5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부가가치세는 국내분 납부실적 증가에 따라 작년보다 4조4000억원(12.2%) 증가한 40조3000억원 걷혔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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