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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리서 거의 90도 돌았다…40t 비행기 밀어낸 초강력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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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한 국제공항서 포착
"탑승교서 분리돼 100m 이동"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한 여객기가 갑자기 옆으로 회전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이 지역에 불던 돌풍이 수십t짜리 항공기까지 밀쳐낸 것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엑스(X) 등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 내 여객기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은 탑승교에서 분리된 '아메리칸 항공' 소속 보잉 737-800의 모습이 담겼다. 시간대는 야간으로 보이며,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별안간 보잉 항공기가 탑승교 반대 방향으로 머리를 휙 돌린다.


제자리서 거의 90도 돌았다…40t 비행기 밀어낸 초강력 돌풍 바람에 밀려나는 40톤(t)짜리 항공기 [이미지출처=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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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벌어진 일은 강풍이 보잉 항공기를 밀어낸 것이었다고 한다. 영상이 퍼진 뒤 아메리칸 항공은 입장문을 내 "공항에 시속 80마일(128㎞)의 돌풍이 발생해 이 영향으로 여객기가 탑승교에서 분리돼 100m가량 밀려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비행기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며 "현재 철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파손된 부분은 필요한 수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에 포착된 보잉 737-800의 무게는 9만파운드, 약 40t에 육박한다.


한편 이날 강풍으로 인해 텍사스에선 무더기로 비행 스케줄이 취소됐다고 한다. 항공편 관련 웹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이' 자료를 보면, 이날에만 공항은 135편의 항공편을 취소하고 1026편의 항공편을 지연했다.



텍사스에는 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불어닥쳤으며, 비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선 홍수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미 NBC 방송은 30일 "이미 일부 도로는 빗물로 포화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역 기상청은 폭풍이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친 후엔 또 다른 강력한 돌풍이 다시 불어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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