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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나주·해남·함안 국가유산,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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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추진

강원 강릉과 전남 나주·해남, 경남 함안 일대에서 역사문화권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강릉·나주·해남·함안 국가유산,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강릉 초당동 유적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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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최근 신설한 역사문화권과에서 세부 구역을 지정하고 하반기부터 정비사업을 본격화한다고 31일 전했다. 역사문화권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형·무형유산을 생산해 고유한 정체성을 형성·발전시켜온 지역을 의미한다.


국가유산청은 그동안 국가유산 중심의 보존·관리에 집중해왔다. 앞으로는 인근 인문·자연환경이 간직한 고유한 특성까지 고려해 역사문화특화경관으로 조성한다. 국가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호와 지역 발전을 함께 도모한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권 제한 문제로 국가유산 보호와 지역개발이 상호 대립적 가치로 인식돼온 경향이 있다"며 "앞으로는 국가유산이 지역의 소중한 자산이자 랜드마크로서 지역 발전의 핵심 가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자체와 지역주민도 정비에 참여한다"며 "다양한 사업으로 국가유산에 대한 인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강릉·나주·해남·함안 국가유산,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나주 복암리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일원

대상지는 지난해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 공모에서 선정된 강릉 초당동 유적과 나주 복암리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해남 읍호리 유적 네 곳이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9일 역사문화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역사문화권 정비시행계획'에 따라 크게 네 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훼손된 문화유산 및 주변 환경 정비 ▲단절된 문화유산 간 연계를 위한 진입로·탐방로 정비 ▲방문객을 위한 향유 공간 조성 ▲역사문화특화경관 조성이다. 2026년까지 3년간 사업비로 363억 원을 투입한다.


초당동 유적의 정비구역 규모는 45만8154㎡다. 강문 신라 토성 탐방로, 무천 진또배기 공원 등 비지정 유적과 주변을 모두 새단장한다. 예맥의 뜰 역사문화공원 등도 마련한다.


복암리 고분군에서는 마한·백제 시대 역사문화유산 일대 67만4080㎡를 정리한다. 정촌고분·잠애산성·량동마을 등을 손보고, 역사문화유산 간 탐방 네트워크 구축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강화한다.


강릉·나주·해남·함안 국가유산, 랜드마크로 떠오른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대상지 일원

읍호리 유적에서는 마한·선사 시대 역사문화유산(88만7155㎡) 부각에 주안점을 둔다. 고인돌군과 고다산성을 정비하고, 일평리 방문자센터를 조성한다. 역사문화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고유의 역사적 정체성도 확립한다.



세계유산인 말이산 고분군의 정비구역 규모는 167만8368㎡로 가장 넓다. 고분군 북측 자락에서 회복사업을 진행하고, 왕도 탐방로를 조성해 아라가야 역사문화권 가치를 조명할 틀을 마련한다. 생활문화 공간 가꾸기 사업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편의도 제공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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