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듀민, 푸틴 후계자 후보군으로 거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곰에게서 구한 일화로 유명한 경호원 출신 알렉세이 듀민이 국무원 서기로 발탁됐다.
29일 주요 외신 매체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듀민을 대통령 국정을 지원하는 국무원 서기로 임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기존 서기 이고르 레비틴은 해임됐다.
듀민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7일 취임식을 통해 집권 5기를 시작한 이후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자리에 연달아 발탁되고 있다. 지난 14일 푸틴 대통령의 방위산업 분야 보좌관으로 임명된 데 이어 이날 또 다른 중책을 맡은 것이다.
듀민은 푸틴 대통령의 1·2기 임기 때 연방경호국(FSO)에서 대통령 경호원이었던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 후보군으로 자주 거론된다. 그는 과거 푸틴 대통령의 비밀 산악 휴양지 관저에서 불곰을 만난 푸틴 대통령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아이스하키 이벤트 경기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클럽에서 활동했다. 듀민은 2015년 12월부터 국방부 차관을 지내다 2016년 툴라 주지사 대행으로 임명됐다. 같은 해 선거에서 듀민은 툴라 주지사로 당선됐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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