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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Q 1543억원 손실…연체율 9%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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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원인은 이자수익 감소·대손충당금 증가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올라 건전성 악화
중앙회 "당분간 수익성보다 리스크관리 초점"

저축은행이 올해 1분기 1543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적자 행진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지난해 15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527억원) 대비 191.8% 늘었다. 지난해 4분기(-4155억원)보단 62.8% 줄어든 값이다.


저축은행 1Q 1543억원 손실…연체율 9%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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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업계는 적자의 주요 요인으로 이자수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꼽았다. 올해 1분기는 이자수익은 2조4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196억원)보다 8.6% 줄었다. 대출상품을 보수적으로 취급하고 매각·상각 등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며 여신 규모를 축소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총자산은 12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26조6000억원)보다 3.1% 감소했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6% 줄어든 10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가계대출은 각각 3.7%와 0.8% 쪼그라들었다. 수신 잔액 또한 3.2% 감소한 10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감소로 신규 자금유치 필요성이 줄어든 까닭이다.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년(14조7000억원) 대비 1.4% 줄었다. 약 54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실시했지만 당기순손실이 발생해 소폭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올해 1분기 1조2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1조966억원보다 13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것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2.99%로 법정기준(100%) 대비 12.99%포인트 넘겼다. 모든 저축은행이 법정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을 초과해 적립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저축은행 연체율은 6.55%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엔 2.25%포인트 치솟은 8.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24%포인트 오른 5.25%, 기업대출은 3.52%포인트 상승한 11%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32%로 지난해 말(7.73%) 대비 2.5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경기회복 둔화로 거래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졌고, 연체율 산정시 모수가 되는 여신 감소도 연체율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자본적정성 평가 기준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9%로 전년(14.35%) 대비 0.3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규제비율인 7~8%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며 위험가중자산을 축소해 BIS 비율이 올랐다.


저축은행 1Q 1543억원 손실…연체율 9% 육박

저축은행중앙회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등 거시경제 여건이 영업환경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경영안정성과 유동성 모두 이상 없다는 설명이다. 증자·이익금 내부유보 등으로 선제 대응에 나섰고, BIS 비율이 법정기준치를 상회하기 때문이다. 정부 지원은 물론 업계 자구 노력으로 유동성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금·예치금·중앙회 예탁금 등 가용 유동성 규모가 수신 잔액의 15% 수준이라 대규모 인출사태 발생에도 자체 대응이 가능하다.


다만 수익성을 개선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어려운 영업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부동산 PF 대출 사업성 평가기준 도입 등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위한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저축은행은 수익성 개선보다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중장기적으로는 예금금리 안정화와 거시적 불확실성 해소, 손실흡수 능력 확충 등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된다”고 예측했다.



연체율은 하향 안정화를 목표로 노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분기 중 약 3500억원 규모의 자체 부동산 PF 정리펀드를 조성하고, 부실 사업장 경·공매를 활성화하며 부실채권을 해소할 것”이라며 “개인사업자 연체채권은 6월 말까지 2차 채권공동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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