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채상병특검법이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관련 "세상에 어떤 보수가 나라를 지키겠다고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병사의 죽음 앞에서 감히 반대표를 던질 수가 있나"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허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거의 모두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 '자유'를 35번이나 언급할 정도로 자칭 자유주의자"라며 "세상에 어떤 자유주의자 대통령이 스무 살 병사의 죽음에 책임을 묻는 수사단장에게 압력을 넣고 진실을 밝히자는 특검법에 비겁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대표는 "보수의 기본은 책임을 다하는 것이고, 명예와 염치를 아는 것"이라며 "'민생토론회'라는 이름으로 대통령이 갑자기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노골적인 선거 개입까지 했다. 세상에 이런 보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과연 보수정당이 맞는가, 대구의 마음을 국민의힘이 속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그것 또한 이곳 대구에서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