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성증권은 29일 키움증권에 대해 상장사 중 처음으로 밸류업 공시를 구체적으로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공시는 지난 3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세부 내용으로, 주가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권업 고유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금융업은 물론 상장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이벤트 내 의의를 갖는 사례"라며 이같이 밝혔다.
키움증권은 향후 3년 동안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주주환원율 30% 이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상 등으로 요약된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직전 5년 평균 ROE는 16.9%로 2023년 영풍제지 미수금 손실에 따른 하락(8.1%)을 제외하면 10% 이상을 지속해서 기록했다"며 "올해 1분기 별도 자기자본이 4조4000억원으로 초대형 IB 인가 요건을 충분히 뛰어넘어 추가적인 자본확충 니즈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정책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밸류업 공시는 지난 3월 13일 공정공시에서 밝힌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실질적인 주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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