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실리콘투에 대해 K뷰티의 전세계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29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9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실리콘투는 전세계 160여개국 이상의 나라에 400여개 화장품 브랜드, SKU(Stock Keeping Unit, 품목) 1만여 개를 자사 플랫폼을 통해 이커머스 역직구 판매 및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는 수출업체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전세계 K뷰티 수요에 힘입어 고성장 중"이라며 "한국 화장품 수출은 2019~2023년 기간 연평균 +8% 성장했는데, 대부분 수출로 구성된 실리콘투의 동일 기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보다 강한 +52%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 확대에 힘입어 한국 전체 총수출에서 실리콘투의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실리콘투는 전세계 주요 거점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영업망 확충으로 현지에 대량의 물량을 보내더라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게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다"며 "현지 물류창고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소화 물량 증가, 물류비 효율화 효과를 보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초짜리의 슬릭백 춤 틱톡 영상이 단 3일 만에 전세계 2억뷰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바가 있다"며 "미디어 확산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강하며 그와 동시에 시장 트랜드는 빠르게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환경에서 브랜드사는 브랜딩에, 유통은 국내외 리테일러 확보,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유통사에게 전담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며 "해외 확장을 위해 지출되는 비용과 통관 및 물류, 영업망 확보를 위해 할애해야 하는 시간을 효율화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실리콘투가 헤게모니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실리콘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500억원과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각각 90%, 150% 증가다. 그는 "전세계 K뷰티 수요 확대, 그에 따른 공급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고성장을 전망한다"며 "올해 성장의 주요 지역은 미국, 네덜란드(유럽), 동남아 등이며, 중동과 남미 등이 포함된 기타 지역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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