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9일 LG전자에 대해 데이터센터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며 목표가 1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전일 주가가 13% 이상 급등했다"며 "주가가 상승한 배경은 미국 대형 데이터센터향 칠러 활용한 대규모 냉각 시스템 공급에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 공급하는 칠러 용량은 최대 5만 냉동톤(RT)으로 과거 공급한 스타필드의 3배 이상 규모"라면서 "사측에서 별도 언급은 없지만, 데이터센터 수혜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새로운 시각의 접근을 환기해준 부문은 주가에 긍정적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HVAC(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부문은 LG전자 B2B 사업의 핵심"이라며 "에어컨 매출액 중에 절반 이상이 HVAC으로, 해당 부문은 계절성도 없고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넘게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한 아이템으로 매년 가전 사업부 내에서 매출액 성장을 견인해 왔고 국내서도 소규모, 대규모 데이터센터향 공급 이력이 수십 곳에 달한다"면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외 세일즈를 진행 중이었고 전일 언론 보도를 통해 해외 데이터센터 수주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수주 건의 진위 여부를 떠나 데이터센터 관련 공조시스템 공급 이력 및 향후 해당 수혜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라며 "극심한 저평가 영역은 탈피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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