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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샛별]⑥서명옥 "노숙자 돌보던 마음이 여기까지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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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돌보는 마음과 국민 위하는 마음 일맥상통
서울시립병원 근무 후 강남구보건소장 역임
코로나 때 대구行 "의사 필요할 때 나서야"

편집자주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초선 의원은 131명이다. 2000년 16대 국회 때 112명 이후 최저치다. 국민은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이들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주도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22대 국회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당선인 22인을 소개한다. ①박지혜 ②고동진 ③곽상언 ④박수민 ⑤박충권 ⑥서명옥

"의사가 돼서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생각보다 힘들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찾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서명옥 국민의힘 강남갑 당선인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 서 당선인은 "의사로서 환자를 돌보는 마음과 정치가로서 국민을 위하는 마음은 일맥상통한다"면서 "국민만 보고 사심 없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뒤 서울 동부시립병원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시립병원은 월급이 적고 취약계층 특히 민간병원에서 받지 않는 노숙자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의사들에게 인기가 없다. 그는 "의사는 소명감과 사명감을 갖고 하는 특별한 직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립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22대 샛별]⑥서명옥 "노숙자 돌보던 마음이 여기까지 이끌어" 서명옥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2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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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병원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다 보니 정책 행정 분야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시립병원은 서울시 산하 병원이다. 그는 "나의 역량에 따라서 더 많은 혜택을 일반 시민에 이어 저소득층한테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보건행정기관인 강남구보건소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10년간 강남구보건소장을 역임한 그는 강남갑 지역구에서 국민추천제로 공천을 받았다.


강남구는 부자 이미지가 있어 그간 이력과 상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남 주민들이 전부 다 잘 산다고 생각하는 데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현1동과 2동, 역삼 1·2동에는 1인 가구가 매우 많다"면서 "벤처기업이나 유흥업소, 일용직과 배달업을 하는 분들이 많고, 다가구 주택에는 독거노인들도 많이 계신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소득이 없는 노년층이 억대에 달하는 종합부동산세 때문에 굉장한 부담을 겪는다"면서 "아파트들이 너무 낡아서 주차 문제로 이웃 간의 다툼도 많아서 재건축을 빨리하고 싶어 하는 여론이 많고, 또 집값이 비싸다 보니 청장년층은 아예 강남구에 진입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 당선인은 1인 가구를 위한 안전 정책 및 종부세 대책을 이번 국회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22대 샛별]⑥서명옥 "노숙자 돌보던 마음이 여기까지 이끌어" 서명옥 국민의힘 서울 강남갑 당선인이 2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뒤덮었던 2020년, 서 당선인은 대구에 가겠다고 먼저 손을 들기도 했다. 그는 "보건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감염병 대응"이라면서 "감염병이 돈이 되는 영역이 아니라서 민간의사들이 잘 하지 않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제가 메르스 때 대응을 해봤던 경험이 있고 해서 어느 정도 잘 대응할 수도 있겠다는 자신감에 가게 됐다"면서 "의사로서 가장 필요할 때 의사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로 '공백이 없었다'는 서 당선인이 유일하게 미안해하는 사람은 딸이다. 일할 때 '쉬면 안 된다'는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 때문에 딸이 맹장 수술을 할 때도 직접 가보지 못했다.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 할 때는 거의 2주일에 한 번씩 집에 올 때도 있었다"면서 "입주해 도와주는 분을 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몸이 안 좋다고 하시면 진짜 당장 아이를 맡길 데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남편 친구 부인이 저희 아이를 맡아주면서 위기를 몇 번이나 넘겼다"면서 "그래서 한 3년 동안은 엄마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국가가 보육을 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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