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중기 유물 출토
금당지 등 대형 방형 건물지 드러나
국가 보물인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에 대한 2년간의 발굴 작업 끝에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 중기까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며 사찰의 규모가 드러나고 있다.
7일 아산시와 (재)가경고고학연구소는 2023년부터 읍내동 당간지주 주변 발굴조사를 통해 통일신라에서 고려 중기에 이르는 시기에 제작한 집선문 기와, 어골문 기와, 관음사(觀音寺)명 기와, 도깨비문양 수막새, 연꽃문양 수막새, 시주자 명문기와 등의 유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발굴조사로 사찰 관련 건물지 4동과 축대시설, 종(鐘)을 제작한 주종(鑄鐘)시설, 계단, 배수구 등이 확인됐다.
특히 금당지(본존불을 모신 중심 건물)로 추정되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좌우 길이 12.1m의 대형 방형 건물지가 조사됐으며, 금당지를 둘러싼 축대시설과 4곳의 계단을 확인했다.
금당지 기단은 석재를 사용해 가구식 기단으로 조성됐다. 현재 1~2단 75㎝ 높이가 남아있으나 유실된 상부 갑석을 고려하면 더 높고 웅장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당지 동쪽에서는 종을 제작하였던 주종시설이 조사됐으며, 종은 지름 50㎝ 정도이다.
시는 앞으로 이어질 조사에서 더 구체적인 시설과 유물이 출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당간지주가 위치한 읍내동은 백제 탕정군, 고려 온수군, 조선 온양군 등 백제 이래 고을 관아가 있던 지역이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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