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가 베트남 법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에 6800만달러(937억원) 규모의 증자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이번 증자로 롯데카드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면서 연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투자금은 사업구조 개편 기반 마련, 영업자산 확대에 따른 운영자금 등 안정적 성장 여력을 확보하는 데 쓰인다. 우량자산을 빠르게 확대해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중기적으론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2018년 베트남 현지 소비자금융 기업 ‘테크콤 파이낸스’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자체 신용관리 모델 ‘RBP(Risk Based Pricing) 체계’를 구축하고, 영업 방식을 빅데이터 기반의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경쟁력을 갖췄다. 이밖에도 현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확대하고, 베트남에 진출한 롯데그룹 계열사와 협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베트남 소비자금융 시장 진출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안정된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베트남 내에서 존재감 있는 파이낸스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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