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호텔서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
한·미 정부 관계자 등 참석…전략적 모색
'아·태지역 거점 유치 전략 보고서'도 발
암참(주한미국상공회의소)은 23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2024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를 열고 우리나라의 '아·태지역 비즈니스 허브화' 위한 전략적 논의를 이어갔다.
세미나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이번 세미나에는 한·미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 국내·외 기업 대표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즈니스 허브로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했다. 세미나는 최근 암참이 발간한 '한국의 글로벌 기업 아·태지역 거점 유치 전략 보고서'와 궤를 같이한다. 암참은 이 보고서에서 아·태지역 비즈니스 허브로서 우리나라가 가진 잠재력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규제 예측 불가능성 등의 과제들을 인식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미나 세 시간 동안 산업별 발표 세션과 패널 토론 등이 다채롭게 이어졌다. 규제 환경, 정책 개혁, 많은 기업의 지역 본부를 우리나라로 유치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의 탄탄한 경제 펀더멘털과 핵심 및 신흥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할 때, 한국은 지금 아시아 태평양의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며 "여러 제반 사항들을 고려했을 때 한국이 아시아 역내(域內) 여타 경쟁국에 1위를 양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델타항공, 인스파이어, 노벨리스, 퀄컴과 같은 미국의 아이콘 기업들은 이미 한국에 아·태지역 본부를 두고 운영해 오고 있다"라고도 짚었다.
박정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이 아시아의 중요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주체가 함께 노력해 간다면 지금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적 불황의 위기는 반드시 기회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며 "오늘 이뤄질 생산적인 논의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잘 담겨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가겠다"라고 말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정부는 한국이 아시아 최고의 비즈니스 허브, 혁신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기업의 한국 헤드쿼터 설립은 단순한 투자 유치가 아닌 대한민국이 아태지역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 노동정책, 조세 등에 대한 개혁이 꾸준히 진행돼야 하고 한국 경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1월 개최한 Foreign Chamber Day를 정례화하는 등 앞으로도 외국 상의들과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에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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