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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정체된 美 ‘디스인플레이션’, 금리인하 기대감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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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다소 고르지 않을 것이라는 일반적 예상 경로를 따라 계속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담긴 문구 중 일부다. 이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불안정하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말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란 물가 수준은 여전히 높지만 물가상승률 자체가 둔화하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어 2015년 5.0%이었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16년 3.5%, 2017년 2.0% 등으로 낮아졌던 당시를 본다면 매년 물가상승률은 0보다 컸기에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수준은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상승률 자체는 5.0%→3.5%→2.0%로 둔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이같은 현상을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뉴스속 용어]정체된 美 ‘디스인플레이션’, 금리인하 기대감 꺾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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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물가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deflation)과는 다른 개념이다. 쉽게 말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이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면 디플레이션, 플러스 상태이지만 증가율이 점점 감소하면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제2차 대전 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의 수렴 과정에서 영국에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경제계에선 인플레이션 흐름이 한풀 꺾인 상태가 디스플레이션이라는 점에서 단기간 내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경우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특히 에너지 가격 하락이나 생산성 증대 등 공급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물가상승률 둔화가 경제에 이로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역시 장기화할 때는 경제에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디스인플레이션이 계속돼 물가상승률의 추가적인 하락이 전망된다면 가계와 기업이 소비와 투자를 미룰 수 있어 디플레이션 압력이 보다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경제·통화당국은 경제주체들의 물가상승률 예상치가 더 낮아지지 않도록 사전에 통화·재정정책 면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지난달에도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17%가량 반영 중이다. 하루 전 57%대, 한 달 전 72%대에서 하락했다. 7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내릴 가능성은 41%대로 하루 전 84%대에서 급락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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