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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올해 中성장률↑…“밀어내기식 수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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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정부 목표치 5%
달성할 가능성 높아져

저가 제품 밀어내기식 수출
미국은 경고

디플레이션은 변수
더 많은 부양책 내놓을 듯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수출이 경제 성장을 견인할 거라는 이유에서다. 저가 중국산 제품발(發) 글로벌 산업 교란에 대한 미국의 경고에도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디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하락) 압력이 중국 경제에 핵심 위협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5%를 달성하기 위해 자국 업체에 더 많은 지원 혜택을 내놓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글로벌 IB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글로벌 IB, 올해 中성장률↑…“밀어내기식 수출 영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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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후이 샨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분석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 1분기 성장률이 7.5%를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5.6%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4.8%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모건스탠리도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4.8%로 높였다. 미국 수출 회복 등 무역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WSJ는 “이에 견줘 아시아개발은행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 전망을 중국 당국 목표치인 5%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올해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 소비 둔화, 생산인구 고령화 등 요인 탓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향후 수년간 4%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하지만 올해 중국 공장 활동 및 수출 부문 지표에서 예상보다 좋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1을 기록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PMI가 50을 넘을수록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밀어내기식 수출 영향?
글로벌 IB, 올해 中성장률↑…“밀어내기식 수출 영향”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5%로 제시했을 때 서방 언론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기술, 태양광 등 분야에서 중국이 세계 시장에 저가로 밀어내고 있는 영향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중국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관련 업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글로벌 시장지배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방중을 통해 중국의 산업 과잉 생산이 글로벌 산업 지형도를 파괴하고 있다고 경고에 나선 이유다.


다만 중국 경제 성장에서 변수는 디플레이션이다. 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치며 시장 전망치(0.4%)를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디플레이션 압력이 중국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강력한 부양책 쏟아낼듯…미국과 마찰 불가피

이에 대해 WSJ은 “중국이 목표한 경제 성장치를 견인하기 위해 세금 감면, 각종 지원금 등 더 강력한 부양책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27년까지 산업 설비 투자를 25%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9일 발표했다. 항공, 태양광, 건설 기계 등 부문에서 첨단 장비로의 가속화를 위해 각 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 세제 혜택 등이 확대되는 게 골자다. 중국은 옐런 장관이 방중 중이던 지난 7일 보란 듯 자국 첨단 과학기술 분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00억위안 규모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이 목표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갈등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자국 생산 능력이 글로벌 산업 발전에 건전한 기여를 했다는 입장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 주도의 경제 부양책이 계속 쏟아지면서 중국 증시는 저점에서 날아오르고 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2월 초 저점 이후 약 12% 뛰었고, 홍콩H지수는 1월 말 저점 대비 약21% 급등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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