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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달 印투자안 발표”…테슬라 부진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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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이달 인도 모디 총리 만날 계획
20억∼30억달러 규모 부지 물색 보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중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주요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날 월가에선 테슬라의 올해 판매 전망치와 목표 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로 실적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주요 외신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달 넷째 주 인도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회동한 후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실과 테슬라는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머스크, 이달 印투자안 발표”…테슬라 부진 돌파구 될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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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의 방문 예정 기간은 인도 총선과 맞물리게 된다. 선거 기간 중 테슬라의 투자 발표는 수년간 인도에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외국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온 모디 총리의 기업 친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고 경제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모디 총리의 3연임을 점치고 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해 6월 방미 기간 중 머스크 CEO를 만나 인도 투자를 촉구한 바 있다. 머스크도 "가능한 한 빨리 인도에 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인도 정부는 자국에 415억루피(약 67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3년 이내 생산을 시작하는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수입 관세를 종전 70~100%에서 15%로 대폭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테슬라가 인도에 20억∼30억달러(약 2조7300억∼4조1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전날 엑스(X, 옛 트위터)에서 "다른 모든 나라에 전기차가 있는 것처럼 인도에도 전기차가 있어야 한다"며 "인도에 테슬라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이 최근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산 모델의 저가 공세로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날 월가에선 테슬라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과 더불어 올해 판매량 감소 전망이 잇따라 나오며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투자회사 파이퍼 샌들러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포터는 테슬라의 올해 연간 인도량이 지난해(180만8581대)보다 0.5% 감소해 180만대선이 깨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의 애널리스트 필립 후쇼는 그보다 낮은 3% 감소를 예상했다. 두 사람은 테슬라 목표주가로 각각 205달러, 165달러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2.89% 하락한 17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로보택시 공개 일정이 발표된 뒤 이틀간의 정규 거래에선 7.3%가량 상승했으나,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선 약 30% 떨어졌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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