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터 한국공예전…작품 630여 점 선보여
"한국 공예 입체적 면모 확인할 수 있어"
문체부, 9월 파리·연말 두바이 등 진출 지원
정부가 한국 공예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국공예전을 한다고 11일 전했다. 도자, 나무, 섬유, 유리 등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공예가와 브랜드 스물다섯 팀의 작품 630여 점을 선보인다.
매년 4월 밀라노 디자인 위크 기간에 마련하는 행사다. 올해는 '사유의 두께(Thoughts on Thickness)'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진행한다.
'변덕스러운 두께'에서는 재료에 대한 작가들의 사유 깊이를 보여주는 공예품을 나열한다. '소박(素朴)'에서는 한국적 정서 가운데 하나인 소박을 다양한 차(茶) 도구로 보여준다. '공존의 마당'이라는 야외 공간도 조성한다. 한옥의 안과 밖을 연결하는 마당을 펼쳐 소통의 의미를 강조한다.
최주연 예술감독은 "재료와 기법을 탐구하는 공예가의 깊은 예술적 사유를 살피며 현실 감각을 일깨우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쓰임의 도구이면서 사유의 존재로 확장한 한국 공예의 입체적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전병극 문체부 차관이 참석해 한국공예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구체적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문체부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오는 9월 파리 디자인 위크 기간에 '한국공예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연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조성되는 'K-브랜드 해외홍보관'에 한국공예 상설전시관을 마련한다.
전 차관은 "공예가들에게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해 참여를 유도하고, 공예 맞춤형 수출 상담(국가별 수출계약서 작성, 관세 상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장인정신이 응축된 한국공예가 K-컬처의 새로운 주인공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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