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3000명 이하
사고건수·부상자는 소폭 증가
지난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며 3년 연속 3000명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6.7% 감소한 25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해 81% 줄어든 것이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 이상 감소한 9개국 중 하나다.
다만 사고 건수 및 부상자 수는 지난해부터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별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 직후인 2~3월,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이후 첫 여름 휴가철인 8월에 늘었다. 보행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감소했음에도 1~2월에는 8명(6.2%), 5~6월에는 26명(21.7%) 늘었다.
65세 이상인 고령자와 고속도로 분야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는 1240명으로 1.4% 감소하였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수치(6.7%)에 비해 낮았다. 또한 고령 운전자 사고는 1.4% 높아졌다.
두 바퀴 교통수단·어린이·음주 운전 분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두 바퀴 교통수단 사망자는 20.1% 줄었고 이 중 개인형 이동장치(PM) 사망자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 낮아졌다. 어린이 사망자는 22.2%, 음주운전은 25.7% 줄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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