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4월부터 원격근무 비자 시행
고급 숙련인력 연봉 4천 이상 등 조건
1년간 놀면서 일하는 휴가지 최고
이탈리아는 로마의 고대 매력, 피렌체의 르네상스 아름다움, 나폴리의 해안 매력, 밀라노의 국제적인 분위기 등 다양한 취향에 맞는 수많은 도시를 자랑한다. 새로운 거주지를 찾는 디지털 유목민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무궁무진한 곳이다. 화창한 여름, 맛있는 지중해 요리, 그리고 몇 달은 물론이고 몇 년 동안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충분한 문화 유적지와 활동이 있다.
또한 낮은 생활비로 인해 이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휴가지 중 하나인 이탈리아에서 일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금까지 디지털 유목민(디지털노마드 또는 원격근무족)이 이탈리아에서 장기적으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러나 원격 근무자를 위한 새로운 비자는 지난 2022년 3월 28일 이탈리아 법률에 서명됐으며 지난 4월 4일부터 법률이 시행됐다고 유로뉴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제3국 외국인이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최대 12개월 동안 프리랜서 또는 이탈리아 외부 고용주를 위해 고도로 숙련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체류 기간의 건강보험, 숙박증명서, 최소 소득(연봉 4천만원 이상) 등을 증명해야한다. 지난 5년간 불법 이주 및 불법 취업 관련 범죄 경력이 없음을 입증하는 고용주의 서명이 있는 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비자가 발급되면 소지자는 이탈리아로 여행해 입국 후 근무일 기준 8일 이내에 거주 허가를 신청해야 한다. 근로자에게는 1년 동안 유효한 허가증이 발급되며, 조건과 요구 사항이 충족되면 매년 갱신 가능하다. 고용주나 계약자가 지난 5년 동안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 비자가 거절/취소될 수 있다. 근로자 또는 회사가 세금 및 기여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이미 발급된 체류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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