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 입자의 존재 예측
입자 존재 확인에 반세기 걸려…입증되자 눈물
공로로 2013년 노벨물리학상 수상
'신의 입자'라고 불리는 '힉스 보존'(힉스) 입자의 존재를 예측한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명예교수가 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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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대는 9일 힉스 교수가 짧은 투병 끝에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피터 매티슨 에든버러대 부총장은 "힉스는 놀라운 사람이었다"며 "그의 관점과 상상력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해 주었고, 그는 진정 재능 있는 과학자였다"고 회고했다.
힉스는 1929년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태어났다. 1964년 힉스 입자의 존재를 벨기에의 물리학자 프랑수아 엥글레르와 함께 예견했다. 힉스 입자란 물질을 구성하는 17개의 기본입자 중 모든 소립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소립자의 하나다. 다른 입자의 성질과 질량을 부여해 신이 숨겨 놓은 '신의 입자'로 불린다. 즉 이 입자의 존재로 입자론이 완성된 것이다.
CERN의 아틀라스와 CMS 실험팀 과학자 수천 명이 힉스 입자 존재를 확인하는 데 매달렸다. 그 결과 입자의 존재는 2013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과학자들에 의해 증명됐다. 당시 힉스는 "내 평생 이것(증명)이 일어나기를 기대하지 못했다. 가끔은 옳다는 건 참 좋은 일"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힉스는 2013년 힉스 입자 존재를 예측한 공로로 벨기에의 프랑수아 앙글레르 브뤼셀 자유대 명예교수와 함께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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