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을 이틀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수층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아울러 역대 최고 총선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도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여론 조사상으로는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전국에서) 55곳보다는 확실히 (경합 지역이) 많이 늘고 있다"며 "보는 시각에 따라 최소 60석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충청·, 부산·경남(PK) 지역을 중심으로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홍 부실장은 "서울의 경우 한강 벨트와 전통적으로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도봉구, 강동구, 양천구, 서대문구 지역에도 국민의힘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언급하지 않은 지역에도 초박빙 경합 지역으로 서울에 많이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강남구을, 용산구, 송파구갑·을·병 등 11개 지역구에서 접전을 벌인다고 말했다.
홍 부실장은 "충청권의 경우 지지도 결집이 세게 일어나고 있다"며 "전통 강세인 PK의 김해시, 양산시, 부산 사상구, 사하구를 중심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도 한 곳 경합이 있지만 거의 모든 지역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분위기도 바뀌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홍 부실장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는 이달 3일 이전 자료로 4일 이후 급변하는 여론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현장에서는 여론조사보다는 추세적으로 우리 당이 좋아지고 개선돼 한번 해보자는 힘찬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대해서는 보수 진영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은 31.28%로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 홍 부실장은 "당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 중"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선대위, 지역구 출마 254명이 적극적인 참여 캠페인 진행했고 강하게 주장한 수개표를 통해 전통적 보수 진영의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해소돼 보수층에서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2주 전을 최저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달부터는 야당의 막말 등으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시각에서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문제, 야당의 각 후보자에 대한 문제로 국민들이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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