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착 후 먹이 찾아 먹는 모습 담겨
"푸바오 현재 상태 양호"
한국을 떠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한 후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연합뉴스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4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쓰촨성 워룽 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의 격리·검역 구역에 도착한 푸바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영상은 44초 분량으로 푸바오가 먹이를 찾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푸바오는 철창 사이의 작은 문을 통해 내실로 들어가 잠시 고민하는 듯 두리번거린다. 그러다 준비된 대나무, 죽순, 당근, 사과 등의 먹이 가운데 빨간색 사과를 선택한다. 이어 사과를 입에 물고 몇 걸음 이동해 통로 앞에 쭈그리고 앉아 사과를 먹는 장면에서 영상은 종료된다.
통신은 "푸바오의 현재 상태는 양호하다"며 "기지 측이 푸바오를 위해 대나무와 죽순, 당근, 보완 식품 등을 충분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영상에 나온 선수핑기지의 전문가인 쩡원(曾文)은 "우선 한국에서의 사육 방식에 따를 것"이라 "푸바오가 먹는 음식도 한국의 조합에 따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도기를 거쳐 적응상태를 살펴보면서 점진적으로 중국 판다 보호센터 측의 사육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새로운 중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푸바오와 동행해 중국에 갔던 강철원 사육사가 중국을 떠나면서 남긴 친필편지에 크게 감동했다며 감사 메시지를 남기는 이들도 있었다.
앞서 강 사육사는 편지를 통해 '할부지(할아버지)가 너를 두고 간다. 꼭 보러 올 거야. 잘 적응하고 잘 먹고 잘 놀아라'라는 말을 남겼다. 이후 중국 매체와 웨이보 등이 이 편지를 중국어 번역문과 함께 SNS에 공유하면서 현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됐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도 "입맛 살아있는 모습을 보니 잘 적응하겠다" "강바오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 푸공주는 잘 견딜 것"이라는 반응을 남겼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20일 국내에서 태어나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3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갔다. 푸바오는 한 달간 쓰촨성의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격리·검역 절차를 밟고, 이후 최종 거처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