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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환자, 빅5 병원장에 호소 "떠나면 생명 위협…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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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장애"

전공의 집단사직에 이어 의대 교수들이 근무시간을 줄이기로 한 가운데 희귀난치 환자들이 이른바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장들에게 "진료 교수들을 붙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진료 기관인 빅5 병원장들에게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샤르코-마리-투스'라는 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인 김재학 회장이 쓴 편지다. 이 병은 운동·감각신경이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손상되는 질환이다.


희귀난치환자, 빅5 병원장에 호소 "떠나면 생명 위협…남아달라" 김재학 희귀·난치성 질환 연합회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국 희귀·난치성 질환 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환자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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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편지를 통해 "80만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과 200만 가족들의 어려운 상황을 한 자 한 자 꼭꼭 눌러 손글씨에 담아서 진심으로 전하고 싶지만, 수십 년의 투병으로 손이 불편해 이렇게 호소하게 돼 송구하다"며 "질환의 특성상 동일 질환의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1·2차 의료기관에서는 가벼운 증상치료나 처치조차 받을 수 없어 대부분의 환자는 희귀질환 진료 경험이 많은 '빅5' 병원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의대 교수들의 주 52시간 근무 소식에 희귀·난치 환자들의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교수님들이 외래진료와 수술 일정을 조정한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병원장들이 각 병원 의사 선생님들을 붙잡고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우리 희귀질환 환자들은 치료 시기를 놓치는 순간 인생에 돌이킬 수 없는 장애가 생기거나 생명을 잃게 되기도 한다"며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지는 불안한 뉴스 속에서 환자 곁을 지키겠다는 교수님들의 공식적인 약속만이 환자와 가족의 불안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의 호소문은 지난달 31일 국무조정실을 통해 '빅5' 병원장들에게 전달됐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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