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수임해 거액의 수임료를 받아 고발된 사건을 검찰이 수사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국민의힘이 이 변호사를 고발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냈다. 사건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이희찬)에 배당됐다.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는 이달 2일 이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특위는 이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 사건을 맡아 역대 최고 수준인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최근 총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부부 재산으로 총 49억82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인 이 변호사가 검찰에서 퇴임한 직후인 지난해 5월 신고된 8억7500만원에서 약 41억원 증가한 액수다.
이 변호사는 퇴임 이후 1조원대 사기 혐의를 받는 휴스템코리아 대표, 4000억원대 유사수신 혐의를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또 이 변호사는 대검 형사부장(검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수원지검으로부터 수사 보고를 받고 지시했던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의 일당 중 한명을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서울서부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검사 등을 역임하고 검사 시절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며 다단계·유사수신 분야 블랙벨트(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