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미국 최대 규모의 염증성 장 질환(IBD) 환우회인 크론병 및 대장염 재단(CCF)과 파트너십 활동을 통한 IBD 인지도 제고 및 인식 개선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CCF는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등 IBD 환자와 그 가족들로 구성된 비영리 재단이다. 미국 내 IBD 관련 환우 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 있다. 1967년 설립 이후 50년 이상 미국 IBD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주요 의료기관에 임상 시험 자금을 지원하며 IBD 치료법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의료 관계자 교육 및 정책 개선 등의 활동을 통해 매년 300만명에 달하는 IBD 환자 및 의료진을 연결하며 환자 편의성 개선에 힘써왔다.
셀트리온은 CCF와 다양한 파트너십 활동을 통해 미국 IBD 분야에서 회사의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먼저 올 초 뉴욕 지역 소화기내과 전임의 대상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당 지역 내 IBD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CCF에서 자체 운영하는 IBD 헬프센터 직원에게도 원활한 환자 응대를 위한 짐펜트라 교육을 실시했다. 또 지난해 말 개최된 크론병 및 대장염 인식 주간(CCAW) 공식 사이트를 비롯해 CCF에서 운영하는 SNS 채널에도 셀트리온 소개 게시물을 게재하는 등 미국 IBD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위상 구축에 나섰다.
CCF에서도 짐펜트라에 대해 크게 기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파트너십 활동이 제품 처방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CF가 주최한 크론병 및 대장염 학회에서 럭키세븐얼라이언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는 IBD 환자의 건강 증진에 공헌한 기업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공로상 성격의 상이다.
CCF는 수상 배경에 대해 "올 한 해 셀트리온이 미국 IBD 커뮤니티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짐펜트라가 가진 높은 투약 편의성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주성분인 인플릭시맙은 미국 IBD 시장 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성분이다. 하지만 의료기관에 가서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 형태로만 발매되고 있어 집에서 직접 간편히 맞을 수 있는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약이었다. 짐펜트라는 인플릭시맙 성분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성공한 약이다.
마이클 오쏘 CCF 회장은 "IBD 환자들은 복통, 설사, 출혈 등 다양한 증상으로 인해 평범한 일상생활 영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짐펜트라 출시로 미국 IBD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 셀트리온과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 활동을 함께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IBD 환자 및 가족들이 짐펜트라의 제품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기대하고 있는 만큼 CCF와의 파트너십 활동으로 셀트리온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짐펜트라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CCF를 비롯해 미국 내 주요 IBD 환우회들과 지속해서 협력하면서 IBD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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