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발언, 의정 입장차 드러내려한 듯"
김성근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만남과 관련 "서로 간의 의견을 직접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5일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과 전공의의 만남이 (의정 갈등 해결의) 시작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박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만남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한편으로는 좀 기대에 못 미쳤다, 실망했다 이렇게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며 "또 하나는 입장 차이에 대한 발언이 좀 있어야겠다 생각하지 않았을까, 대통령실에서 내놓은 입장은 굉장히 유한 입장이고 앞으로의 여지를 많이 남겨놨는데, (의료계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그런 입장을 내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집행부와 정부와의 만남이 추진되고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제안은 아니지만, 정치권이라든지 정부 쪽에서 대화에 대한 제안은 그동안도 쭉 있었다"며 "하지만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분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첫 번째 단추는 대통령과 그다음에 전공의 대표의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하는 등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것과 관련, 마련한 대안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양한 안과 숫자들이 있다"면서도 "그 안이 합당한가 아니냐는 판단을 과연 누가 하는 건가, 그래서 저희가 말씀드리는 게 충분한 안을 놓고 여러 가지 과학적 방법을 통해서 검증하는 중립적인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원의들이 주 40시간 준법 진료 투쟁에 합류한 데 대해서는 "개원가에서도 지금의 사태를 지켜볼 수 없다는 마음들이 많이 있으시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를 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 있었다"며 "(참여하는 개원의가) 조금씩 늘고 있고 (환자분들이) 좀 불편하시겠지만, 진료에 부담을 드리지 않는 정도로 저희가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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