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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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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반도체 수출 63% 급증
당분간 경상 흑자 지속될 전망

반도체 호황에…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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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우리나라의 2월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글로벌 IT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흑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 기록한 30억5000만달러보다 흑자규모가 늘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흑자 규모도 2월 기준 역대 3번째로 높았다.

반도체 호황에…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종합)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2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태호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국제수지팀장, 안용비 국제수지팀 과장(사진제공 : 한국은행)

수출 증가, 수입 감소…" 최근 유가상승은 부담"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이 견인했다. 2월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가량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63% 급증하면서 전체적인 수출 개선세를 이끌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가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버와 모바일, PC 등 반도체 전방산업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전년 대비 -8.2%, 철강제품은 -8.8%, 화공품이 -8.9%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특히 승용차의 경우 지난해까지 우리 수출을 견인하는 품목이었지만 최근 들어 부진하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적인 고금리 여파로 소비가 침체되고 있어 승용차 수출 감소는 지속될 수 있다"며 "전기자동차도 중국에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수출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가 전년 대비 20.1% 늘었고 미국이 9.1%, 일본은 1%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2.4%, 유럽연합(EU)은 -8.4%를 나타냈다.


2월 수입은 455억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2% 줄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2월 원자재 수입은 전년 대비 19.1% 줄었다. 가스가 -48.6%, 화공품 -23.2%, 석탄 -17.5%, 석유제품 -15.1% 등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입이 줄었다. 정보통신기기(-31.4%)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도 5.3% 줄었고, 승용차 -19.7%, 곡물 -17.2% 등 소비재 수입도 6.6% 축소됐다.


수출은 증가하고 수입은 줄면서 2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6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월 기록한 42억4000만달러 대비해서도 흑자폭이 확대됐다. 수출 개선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 부장은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인해 경상수지 흑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은 원자재 수입가격을 올려 경상수지 흑자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송 부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시차를 두고 원유도입단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호황에…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종합)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을 찾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출국자 감소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 규모 줄어

2월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액은 1월(26억6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액(13억6000만달러)이 전월(14억7000만달러)과 비교해 다소 축소됐다. 출국자 감소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식재산권수지(-4000만달러) 역시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8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국내기업의 해외자회사 배당수입이 늘면서 흑자 폭이 늘어났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융계정 순자산은 68억5000만달러로 전월(28억1000만달러) 대비 크게 확대된 증가 폭이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이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33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억1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90억5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주식을 중심으로 106억5000만달러 늘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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