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목소리 나오는 것 바람직"
윤석열 대통령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한 것과 관련해 김경율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대화는 의정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면담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4·10 총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그렇지 않다며 일축한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먼저 대통령실의 입장 발표가 있고, 그 시점에 저희 당내 인사들끼리 톡방에서 '훈풍이 분다' 이런 말이 오가다가 박단 비대위원장께서 그렇게 한 줄 쓰신 것을 보고 많은 분이 또 걱정하시더라"라며 "하지만 그렇게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저런 목소리가 지금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고, 또 절대 나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논의할 때 전공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박단 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밝히면서 의정 갈등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 부위원장은 "박단 위원장이 다른 입장을 또 취하면 어땠을까"라면서도 "그분들이(의료계) 지금 상당히 많은 목소리가 있고 하나의 통일되기 어려운 목소리들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목소리들을 뒤에 안고서 나아가야 하는 박단 위원장 입장에서는 충분히 곤혹스러움도 있다"며 "첫 만남의 결과로 그간 많은 불협화음을 일으켜온 사건이 한마디로 해결될 수는 없다"고 했다.
부산 수영구에서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정영욱 국민의힘 후보가 단일화를 두고 갈등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서는 장 후보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했다. 그는 장예찬 후보를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하면서 "대통령선거 당시 청년층을 대표해 매우 심대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열심히 움직여주신 분"이라고 했다. 이어 "당을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 일방적인 희생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단일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들, 그러고 당 전체를 위한 노력들, 결단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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