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향후 낸드의 수요 증가 여부를 관찰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갑작스럽게 증가했다"며 "특히 고용량 제품 수요는 인공지능(AI) 서버용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낸드 전반의 수요가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엔터프라이즈 SSD는 모바일용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나 PC용 SSD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낸드의 ASP 상승으로 이어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개선 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터프라이즈 SSD를 구성하는 컨트롤러와 펌웨어는 고객별 100% 맞춤형으로 제작된다. 채 연구원은 "엔터프라이즈 SSD 고객의 프로젝트에 판매할 수 있는 컨트롤러와 펌웨어가 없으면 그만큼 대응 가능한 시장이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SSD 프로젝트를 자체 개발한 인하우스 컨트롤러와 펌웨어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체 낸드 시장 점유율보다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 내에서 두 기업 점유율이 높다고 채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 증가를 낸드의 투자 증가까지 연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향후 수요가 얼마나 증가하는지 변화를 관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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