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타이어 터지며 발생
대학 측 "버스 세울 공간 없었다"
대학생 수십 명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바닥이 뚫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그러나 버스 기사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게 먼저라고 판단, 차를 세우지 않고 10여분간 계속 주행했다.
2일 MBC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나들목 인근에서 대학생 40여명을 태운 통학버스의 뒷바퀴가 터져 버스 밑바닥에 큰 구멍이 뚫렸다고 보도했다. 타이어가 터지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파편이 버스 내부로 튀어 올랐고, 이로 인해 학생 3명이 팔, 다리 등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버스의 밑바닥 일부분이 뚫리면서 생긴 틈새로 타이어가 훤히 보일 정도다.
학생들은 추가 사고를 우려해 버스 기사에게 멈춰달라고 소리쳤지만, 기사는 차를 세우지 않고 계속 주행했다고 한다. 그는 우선 학교에 도착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주행을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에 도착한 뒤 다친 학생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학 측은 차량 통행이 잦은 출근 시간이었기에 도로에 버스를 세울 공간이 마땅히 없었으며, 버스 기사는 저속 운전으로 학생들을 학교까지 데려왔다고 해명했다.
또 대학 측은 피해 학생들의 회복을 돕고, 통학 버스 운영 업체를 대상으로는 그동안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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