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가 등장한 지하철 포스터가 오이로 바뀐 사연에 영국서 화제다.
2일 AP통신은 "영국 코미디언 에드 갬블은 핫도그 이미지가 대중교통에서 정크푸드 광고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새로운 스탠드업쇼를 홍보하는 지하철역 포스터 캠페인을 변경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핫 디기티 독(Hot Diggity Dog)’이라는 이름의 행사 포스터에는 접시 위에 반쯤 먹은 핫도그 옆에 머스타드와 케첩을 바른 갬블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당국의 시정조치에 갬블은 소시지를 오이로 대체했고 포스터는 승인됐다. 사실 갬블은 당뇨병 환자이고 어린이의 비만억제를 돕는 ‘오프 메뉴(Off Menu)’ 음식 팟캐스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갬블은 오이로 바뀐 것에 대해 "오이가 케첩 및 머스타드와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사실 훨씬 더 해롭다"면서도 당국의 조치에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앞서 런던 교통부는 2019년부터 지하철과 역, 버스, 버스 정류장에서 지방, 설탕, 소금 함량이 높은 식품에 대한 광고를 금지했다. 또한 건강에 해롭거나 비현실적인 체형을 홍보하는 광고도 금지했다. 지난해에는 대형 웨딩 케이크가 등장하는 연극 ‘토니 앤 티나의 결혼식’ 포스터가 규정을 위반해 케이크를 없애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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