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텍사스 오픈서 마스터스 출전권 도전
우승 시 마지막 오거스타 내셔널행 열차 탑승
세계랭킹 42위 안병훈 사실상 ‘예약’
아직 마스터스 출전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에겐 마지막 기회다.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743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920만 달러)이 격전지다. ‘명인열전’ 마스터스 직전에 열리는 대회다. 우승자는 극적으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초대를 받는다.
한국은 마스터스에 4명이 출전한다. 2020년 대회 준우승자 임성재를 비롯해 김주형, 김시우가 이미 티켓을 따냈다. 세계랭킹 42위인 안병훈도 50위 이내에 선수에게 주어지는 마스터스행 열차 탑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이제 남은 선수는 세계랭킹 89위 이경훈과 132위 김성현이다. 마스터스에 나설 수 있는 20가지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챔피언 자격뿐이다.
이경훈은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2021년과 2022년 2연패를 달성한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최근 4개 대회에서 공동 4위, 공동 9위로 비교적 선전했다. 직전 대회인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는 공동 31위다. 전체적인 데이터는 안정적이다. 그린 주변 플레이와 퍼팅만 살아난다면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다.
PGA투어 2년 차인 김성현은 올해 다소 고전하고 있다. 11개 대회에서 ‘톱 10’ 입상이 없다. 네 차례 ‘컷 오프’를 당할 정도로 기복 있는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 최고 성적도 지난 3월 WM 피닉스 오픈 공동 28위다.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에서는 이틀 동안 언더파를 작성할 만큼 서서히 샷감이 살아나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은 두 선수 외에 김주형과 안병훈이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출격한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마스터스를 앞두고 이 대회에 불참한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연습라운드를 통해 한국인 첫 우승을 꿈꾸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4개 메이저 대회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