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관과 주행성능 모두 강화
더 괴물같은 서스펜션 'PAR'도 선보여
포르셰가 더욱 강력해진 성능으로 무장한 3세대 파나메라를 국내 출시한다.
포르쉐코리아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고급 스포츠 세단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파나메라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연내 파나네라 4E하이브리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스포츠카의 성능과 세단의 편의성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만들어 낸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파나메라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정수이자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제품"이라며 "3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광범위하게 개선된 엔진, 매력적인 디자인,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까지 한층 더 새로워졌다"고 강조했다.
주행성능 또 강화…새 서스펜션도 장착
3세대 파나메라는 우선 주행성능이 한 차례 강화됐다. 포르셰는 신형 파나메라4의 부스트 압력, 연료 분사 시기, 점화 타이밍을 최적화하기 위해 2.9 리터 V6 터보 엔진 성능을 개선했다. 최고출력 360마력(PS), 최대토크는 51㎏f?m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5초가 소요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70㎞다.
3세대 파나메라에 새롭게 추가된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파나메라에서 선보이는 네 번째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이다. 4ℓ V8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새롭게 개발된 190마력 (PS)의 전기모터와 함께 총 680 마력 (PS)의 시스템 출력, 94.9㎏f?m의 시스템 토크를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최고속도는 시속 315㎞다.
배터리 용량도 늘어났다. 25.9킬로와트시(kWh)로 복합 WLTP 사이클 기준 최대 91㎞ 또는 도심 주행 시 83-93㎞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11kW 온보드 AC 충전기는 충전 시간을 최대 2시간 39분 이내로 줄였다.
신형 파나메라는 '포르셰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포함된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옵션으로 '포르셰 액티브 라이드 (PAR)' 서스펜션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2밸브 테크놀로지와 함께 전기 유압식 펌프에 각각 연결된 새로운 액티브 쇽업소버가 장착, 급제동이나 극한의 선회, 가속 상황에서도 차체를 항상 수평으로 유지한다. 부드러운 승차감은 물론 요철로 인한 충격을 거의 완벽하게 흡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날카로워진 외관…디지털도 개선
신형 파나메라의 크기는 전장 5050㎜, 전폭 1935㎜, 전고 1425㎜다.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픽셀 3만2000개 이상의 고해상도 HD 매트릭스 LED 조명 시스템도 옵션으로 제공한다. 차선 밝기 조절 등 신기능이 추가됐고 최대 가시거리는 600m다.
내부도 바뀌었다. 계기판의 경우 디지털과 아날로그 제어 요소를 혼합한 형태다. 기어봉은 스티어링 휠 바로 오른쪽에 있다. 노멀,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를 선택할 수 있는 모드 스위치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장치도 바로 근처에 있어 주행 시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고 모드를 바꿀 수 있다.
조수석에도 10.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차량의 성능 데이터 표시는 물론, 주행 중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작동 및 비디오 스트리밍 기능도 지원한다. 주행 중에는 운전석에서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바라보면 화면이 암전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광범위하게 개선됐다. 옵션 사양의 새로운 원격 주차지원 기능으로 스마트폰에서 주차 과정을 점검할 수 있다. 탑승하지 않아도 자동 주차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그 밖에도 ▲15W 급속 무선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 공간 ▲새로운 공기 정화 시스템 등이 탑재된다. 특히 국내 출시 모델에는 센서가 선택적으로 공기 중의 미세 먼지 입자 농도를 감지하고, 필요시 미세 먼지 필터를 여러 번 통과시키는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신형 파나메라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1억7670만원, 3억910만원이다. 파나메라4는 오는 5월부터,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셰 AG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도 참석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포르쉐코리아의 파나메라 판매량은 1818대로 전 세계 3위를 차지했다.
프리무스 사장은 "기술적 혁신과 진보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신형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라이프 스타일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여행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제공하는 모델로 포르쉐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준다"라며 "브랜드 가치와 고객의 니즈가 가장 잘 조화를 이루는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직접 파나메라를 선보이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