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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메가가 아니고 1기가?"…만우절 농담에서 시작된 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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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4월 1일 출시한 지메일
파격적 용량, '만우절 농담'인 줄

기업 업무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필수품이 된 구글 '지메일' 서비스. 그 시작은 사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매년 4월1일마다 내놓던 '만우절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100메가가 아니고 1기가?"…만우절 농담에서 시작된 지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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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스'는 1일(현지시간) 지메일 서비스 탄생 20주년을 맞이해 '지메일 탄생사'를 조명했다. 지메일은 2004년 4월1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다. 당시 주목받는 포털 검색 사이트였던 구글의 지메일은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만우절 농담'으로 치부했다. 왜냐하면 구글이 제공한 이메일 저장 용량이 1기가바이트(GB)나 됐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편지함 크기는 100메가바이트(MB)대가 고작이었다. 무엇보다도 구글이 지메일을 공개한 건 만우절 날이었으니, 사람들은 지메일 서비스도 만우절 농담의 일부로 취급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구글은 다음날 정말로 지메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편지함 저장 용량도 공표했던 대로 1GB였다. 또 당시 유료 메일 서비스에서나 가능했던 다양한 고급 기능을 모두 무료로 풀기까지 했다. 구글의 파격적인 서비스 정신으로 지메일은 이메일 산업에 일대 혁신을 일으켰고,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나라에서 지메일을 애용하고 있다.


AP 뉴스는 당시 신생 기업이었던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장난치는 것을 너무나 좋아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매년 만우절에 기이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전통이 있는데, 모두 창업자들이 만들어낸 전통이다. 대표적으로 2008년 만우절에는 '냄새 검색 엔진'을 구현하겠다며 가짜 채용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100메가가 아니고 1기가?"…만우절 농담에서 시작된 지메일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좌)와 세르게이 브린 [이미지출처=구글]

한편 1GB 서비스로 시작한 지메일은 이후 스토리지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오늘날 지메일은 무료 버전의 경우 200GB, 유료 버전은 최대 5테라바이트(TB)의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또 지메일에는 구글의 탁월한 검색 기술이 탑재돼 가장 오래된 이메일이나 사진, 기타 개인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낼 수도 있게 됐다. 서로 단절된 텍스트 정보인 이메일을 마치 무한한 대화창인 것처럼 연계한 것이다.


지메일을 구현한 엔지니어들은 '만우절 이벤트 같은' 데뷔야말로 지메일의 성공 비결이라고 말한다.



전직 구글 엔지니어이자 초기 지메일 개발자인 폴 부케이트는 매체에 "사람들이 진짜라고 믿지 않을 만큼 대단한 제품을 만든 게 지메일의 매력"이라며 "지메일 덕분에 구글은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꿨다"고 힘줘 말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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