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과일지수 40.9% 급등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새해 첫 달 2%대로 떨어지며 둔화세를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과일 물가 폭등으로 다시 3%대 흐름을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2.8%) 2%대로 떨어졌다가 2월(3.1%)에 이어 두 달 연속 3%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8%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58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커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4.5%) 정점을 찍은 뒤 올해 1월(3.4%)까지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2월(3.7%)에 이어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이 가운데 식품은 1년 전에 비해 5.2% 급등했다. 식품이외는 2.9% 올랐다. 전월세포함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5%나 급등했다. 신선과실이 40.9% 오르며 오름세가 가장 거셌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가 각각 11.0%, 1.1% 올랐다.
품목별로는 사과가 88.2%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사과 대체재로 소비가 늘어난 배와 귤이 각각 87.8%·68.4%, 토마토가 36.1%, 파가 23.4%, 쌀이 7.7% 상승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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