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가자지구에 원자폭탄을 투하해야 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CNN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월버그 하원의원은 지난 25일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항구를 건설하는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인도주의적 지원에 한 푼도 써서는 안 된다"며 "(원자폭탄을 투하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처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는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을 투하해 전쟁이 끝난 곳이다.
월버그 의원의 발언은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이후 월버그 의원실은 언론에 전체 발언문을 전달하고 해명에 나섰다. 의원실에 따르면 월버그 의원은 나가사키·히로시마 발언 뒤 "우크라이나도 똑같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의 80%가 인도주의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대신, 러시아를 완패시키길 원한다면 (지원금의) 80~100%가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신속하게 끝내야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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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버그 의원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서 "냉전 시대에 자란 사람으로서 핵무기 사용을 옹호하지 않는다"며 "나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가 미군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각각 전쟁에서 신속하게 이겨야 한다는 점을 전달하기 위해 은유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제 의도는 보도와는 정반대"라며 "전쟁이 빨리 끝날수록 무고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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